(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1분기 우리나라 법인기업의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은 반도체 고성능 제품 공급 증가 등으로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3.4%로 전 분기 6.3%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석유제품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석유화학업종의 매출이 둔화했다. 석유화학의 매출액 증가율은 1분기 6.8% 늘어나, 전 분기 16.9%에서 크게 줄었다.

반도체 가격 상승 속도도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기계·전기·전자의 매출액 증가율은 11.7%로 전기 15.4%보다 줄어들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는 같았다.

비제조업 매출액 증가율도 3.4%로 전 분기 4.8%보다 줄어들었다.

철강제품 및 석유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둔화했고, 해상운임이 하락한 것도 매출액 증가세 둔화 요인으로 꼽혔다.

대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4.4%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중소기업은 마이너스(-) 1.2%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총자산증가율은 1.8%로 전년 동기 0.8%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각각 2.1%, 1.5%로 전년 동기보다 늘어났다. 대기업은 1.6%로 전년 동기(0.4%)에서 증가 폭이 확대됐고 중소기업은 2.9%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서 변화가 없었다.

기업의 수익성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개선세가 이어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4%로 지난해 1분기 7.1%보다 개선됐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 역시 8.2%로 전년 대비 8.0%에서 늘어났다.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분기 8.8%로 분기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고성능 제품 공급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향상됐다.

비제조업의 수익성은 줄어들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4% 증가로 지난해 1분기 5.5%보다 소폭 감소했다.

기업의 1분기 부채비율은 늘어난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67.4%로 지난해 4분기 66.6%에서 소폭 증가했고 비제조업은 119%로 전 분기 117.2%에서 증가했다.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80.2%로 전 분기 79.1%보다 늘었다.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121.6%로 전 분기 120.8%에서 증가했다.

제조업 차입금의존도는 18.9%로 전 분기 19%에서 감소했고 비제조업 역시 26.8%로 지난해 4분기 27.3%에서 소폭 줄어들었다.

대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20.8%로 전 분기 21.2%에서 줄어들었고 중소기업 역시 29.3%로 전 분기 29.5%보다 낮아졌다.

한은은 기업이 전년도 이익잉여금처분을 3월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후 4월경에 지급하면서, 이를 1분기 부채로 계상한 것이 부채비율 상승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기업경영분석은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 1만6천645개 중 3천324개 표본을 추출하여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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