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7만2천 명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8년 4개월 만에 최악의 고용 쇼크를 기록했음에도 해외 투자은행(IB)들은 고용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다만, 건설ㆍ부동산업종에서의 고용 감소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축소 등의 우려 등으로 실제 고용개선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 HSBC, 노무라 등 해외 IB들은 향후 서비스업 회복으로 고용시장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BoA와 노무라는 정부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집행, 관광업 개선 등이 노동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노무라는 "기업들은 긍정적인 기조가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에 명확히 반영된 이후 고용을 늘릴 가능성이 커 고용지표 개선까지는 시차가 존재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BoA는 올해 하반기 건설투자가 둔화하면서 건설ㆍ부동산업 등의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씨티는 일부 기관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축소 등으로 고용비용이 늘어나 실업률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해외 IB들은 지난달 실업률이 4.0%를 기록하면서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고용의 질이 개선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봤다.

BoA와 HSBC는 지난달 전체 취업자 중 임시ㆍ일용직 근로자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와 7.9% 감소했지만, 상용근로자 비중은 1.1% 증가하면서 고용의 질은 개선됐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명목임금이 각각 4.9%와 16.3% 오르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pisces738@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