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로이트홀트 그룹의 제임스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기술주 투자 열풍이 고통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폴슨 전략가는 19일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대표 주식이 높은 베타의 더 공격적 성향"이라면서 "방어 주는 거의 궤멸했다"고 말했다.

폴슨 전략가는 지난 닷컴 열풍이 일었던 지난 1999년 이후로 이런 현상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상황이 그때만큼 심각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분위기는 유사하다"며 "모든 투자자가 매우 제한적인 유명한 종목에 투자하는 특징적인 현상이 당시와 닮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누구도 대표 기술주를 제외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종목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09년 대세 상승장이 시작된 이후 전통적인 방어 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숫자가 급격히 줄었다면서, 사상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에 따라 '팡(FANG)'과 같은 대형 기술주에 투자자들이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폴슨은 "주가가 올해 언젠가 2월 저점 아래로 떨어진다면 어떤 종목에서 투매가 나올 것 같은가"라고 반문하면서 "최근 모두가 이 주식을 샀기 때문에 주요 기술주에서 투매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주가의 15% 하락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50%라면서, 주요 기술주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시점에서는 밸류에이션이 낮고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필수 소비재 종목이나 유틸리티, 제약주를 사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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