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하루평균 약 100만 배럴 증산 합의에 근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은 이날 100만 배럴 증산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 간 논의의 "좋은 목표"라고 밝혔다.

애초 증산에 반대했던 이란도 이런 증산 목표를 수용할 수 있다는 견해라고 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저널은 산유국 장관들이 이날 어느 나라가 얼마나 빨리, 어느 정도 규모로 증산할 수 있을지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증산 규모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적인 증산 규모는 오는 22일 오전 공개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최근 하루평균 150만 배럴 증산을 주장했다. 사우디와 다른 OPEC 산유국은 증산 규모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하루 100만 배럴 증산은 사우디와 다른 OPEC 산유국이 최근 거론했던 것보다 다소 큰 규모다.

사우디는 전날까지도 하루평균 50만 배럴 증산을 추진했었다고 저널은 전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새로운 100만 배럴 증산도 실제로는 사우디가 앞서 주장했던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생산제약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하루평균 60만 배럴가량 증산에 그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많은 산유국은 최근 생산에 제약을 받고 있다. 다수 산유국의 산유량은 균형수준이고, 리비아와 베네수엘라, 이란 등은 생산에 제약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실질적인 증산 규모는 하루평균 60만 배럴 수준일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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