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1일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매닝 앤드 내피어의 제프 돈론 글로벌 전략 그룹 이사는 "무역갈등이 지속해서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몇 년간은 아니라고 해도 수 분기 동안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성장 전망은 수정될 필요가 있다"며 "무역 갈등이 길어질수록 위험은 더 커질 것이고, 경제 성장 전망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리면 달러 강세를 조장할 수 있고, 이는 또 다른 역풍"이라며 "무역전쟁뿐만 아니라 이 또한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불확실성"이라고 덧붙였다.

CIBC 아틀란틱 트러스트의 브랜트 휴스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다임러의 실적 전망 하향을 거론하면서 "다른 회사들도 무역전쟁과 관세가 순익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우려를 내놓으면 이는 모든 주식에 악재가 되고 투자자 심리를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US뱅크 웰쓰 매니지먼트의 빌 노테이 부대표는 "무역정책이나 재정정책, 통화정책 등은 정책적인 문제"라며 "이런 위험요인들이 각각 주목받았던 시기가 있고, 지금은 무역정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이것이 협상용인지, 현실화될 어떤 것인지 분간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의 필리프 호초이스 주식 연구원은 특히 자동차 기업들에 미국과 중국 및 유럽의 관세뿐만 아니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변화가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적인 위험은 지난 20여 년간 자동차 회사들이 구축해온 공급망의 글로벌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느냐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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