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과 관련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더 매파적인 성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3일(현지시간) 발간한 보도자료에서 연준이 올해 금리를 1.9%로 올린 뒤 내년에 3.0%, 2020년에 3.6%로 인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연준은 올해와 내년 금리 전망치를 각각 2.4%와 3.1%로 IMF 예상치보다 높게 제시했으나 2020년 전망치는 3.4%로 IMF보다 낮게 추산했다.

연준이 자체적으로 계획한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것이란 게 IMF의 예상이다.

IMF는 2021년 금리 예상치를 3.2%로 연준의 장기 금리 전망치인 2.9%보다 높게 제시했다.

IMF는 2022년과 2023년 금리를 2.9%로 추정하며 연준의 장기 전망에 부합하는 수치를 내놨다.

아울러 IMF는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연준보다 높게 잡았으나 2020년 전망치는 더 낮게 제시했다.

미국 경제가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예상보다 더 강한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세가 꺾일 것이란 분석이다.

IMF는 미국 경제가 올해 2.9% 성장하고 내년에 2.7%,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1.9%와 1.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가 2.8% 성장하고 2019년에 2.4%, 2020년에 2.0%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장기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평가했다.

IMF는 미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강하게 성장하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며 완전 고용을 넘어선 상태라고 강조했다.

다만, 연방 정부의 적자 확대와 함께 물가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오를 수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IMF는 금리도 한층 더 빠르게 인상돼 미국을 비롯한 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신흥국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펼쳐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MF는 연준이 목표인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을 달성하려면 금리를 더 빨리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가 급등은 위험 요인이라며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여지가 있는 현재 무역 정책도 염려된다고 IMF는 덧붙였다.





<IMF의 미국 경제 성장률, 기준금리 전망치>





<연준의 경제 성장률, 기준금리 등 전망치>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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