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골디락스' 고용지표…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골디락스' 고용지표…주가↑국채↑달러↓
  • 오진우 기자
  • 승인 2018.07.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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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돌입에도 6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고용보고서에서 시간당 임금증가율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친 데 따라 상승했다. 30년물 금리는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화는 고용지표로 미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완화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이란 원유수출 차질 우려로 상승했다.

미국은 이날 0시를 기해 중국산 수입품 340억 달러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발효 시점에 또 한 번 강경한 언사를 쏟아내며 시장의 긴장을 키웠다.

그는 2주 이내에 추가 160억 달러 상당에 대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보복할 경우 최대 추가 5천억 달러의 관세 부과가 가능하다고 위협했다.

중국도 물러서지 않고 곧바로 대응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 조치를 함에 따라 중국도 미국산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이미 발효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EU로 수입되는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잠정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U는 최근 몇 년간 수입량을 반영해 쿼터량을 결정하고, 쿼터량을 초과하는 제품에 대해선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밖에 러시아가 이날 미국산 건설장비 등 80개 품목에 대해 25~40% 관세를 부과키로 하는 등 주요국의 관세 충돌이 지속해서 불거졌다.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1만3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9만5천 명을 웃돈 것이다.

반면 6월 실업률은 4.0%로 올랐다. 월가는 실업률이 지난달과 같은 3.8%를 유지할 것으로 봤었다. 지난달 실업률은 2000년 4월 이후 18년 만에 최저치였다.

미국 성인의 노동시장 참가율이 6월에 62.9%로 지난달 62.7%보다 상승한 영향이다.

6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05달러(0.19%) 증가한 26.98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는 0.3% 상승이었다.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는 2.7% 상승했다. 전달에도 2.7% 올랐다.

지난 5월 신규고용은 22만3천 명이 24만4천 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4월 신규고용은 15만9천 명에서 17만5천 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따라 4~5월 합산 신규고용은 당초 발표보다 3만7천 명 늘었다.

올해 상반기 신규 고용은 월간 평균 21만5천 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월간 평균 증가 18만2천 명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미 상무부는 5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6.6% 감소한 430억5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적자는 2016년 10월 이후 가장 적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436억 달러였다.

5월 수출은 전월 대비 1.9% 증가한 2천153억3천만 달러, 수입은 전월 대비 0.4% 늘어난 2천583억8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자체 성장률 예측 모델 GDP나우가 측정한 올해 2분기 미국 GDP 증가율 전망치가 3.8%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연은은 지난달 14일에는 2분기 성장률을 4.8%로 예측했었다.

또 일부 외신은 우리나라가 7월부터 이란산 원유의 선적을 전면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74포인트(0.41%) 상승한 24,456.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21포인트(0.85%) 오른 2,759.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96포인트(1.34%) 상승한 7,688.3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8% 올랐다. S&P 500 지수는 1.5%, 나스닥은 2.4% 각각 상승했다.

시장은 미·중 양국이 서로에 대한 수입 관세발효 이후 상황과 미국 6월 고용지표에 촉각은 곤두세웠다.

미국과 중국인 이날부터 상대국 제품 340억 달러 어치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실시했다.

6월 고용지표에서 탄탄한 고용시장 상황이 재차 확인됐지만, 임금증가율과 실업률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줄었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도 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관세가 충분히 예고됐던 데다, 가시적인 추가 위협이 나오지 않은 점도 증시의 불안을 제한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보잉 주가가 0.4% 올랐다. 반면 캐터필러 주가는 0.3% 하락했다. 제약회사 바이오젠 주가는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험 결과 발표로 20%가량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건강관리 업종 상승 폭이 1.45%로 가장 컸다. 기술주는 1.24%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단단함이 재차 확인됐지만, 무역갈등에 따른 변동성은 여전히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숀 크루즈 투자 전략가는 "미국 경제는 견조하고 고용지표는 이를 확인했다"며 "하지만 관세가 실제 발효되기 시작한 만큼 단기적인 변동성을 예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관세가 실제로 전면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시장이 원하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고, 이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69% 하락한 13.3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9bp 하락한 2.83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8bp 내려간 2.543%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940%로, 전장 종가보다 1.3bp 낮았다. 이날 30년 국채수익률은 1월 26일 이후 가장 낮았다. 이번 주에만 3.4bp 떨어졌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7.9bp에서 이날 28.8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공개된 6월 의사록에서 위원들의 금리 인상 의지가 재확인된 가운데 이날 고용보고서에 관심이 쏠렸다.

위원들은 의사록에서 무역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이머징마켓 약세 등의 경제 모멘텀에 잠재적인 위험이 있지만,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고용은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지만, 실업률이 4.0%로 올랐고 시간당 임금증가율도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고용보고서에 채권시장은 주목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최근 고용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부분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작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BMO 캐피탈 마켓의 이안 린넨 미국 국채 수석 전략가는 "지표는 혼재돼 있지만, 인플레이션 관점에서 이번 발표는 현재 채권시장에서 진행 중인 강세 평탄화와 일치했다"고 말했다.

BNY멜론의 마빈 로 선임 전략가는 "9월에 금리 인상이 가능하겠지만, 임금 상승률이 가파르지 않아 4번째 금리 인상이 올해 말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올해 말 금리 인상 가능성은 50%"라고 설명했다.

SEI 인베스트먼트의 짐 스미지엘 절대수익 전략 CIO는 "이번 고용보고서는 연준에 여러 가지 옵션을 준다"며 "현재 계획대로 갈 수도 있고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낮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월과 12월에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면, 12월의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이 이날부터 무역 관세를 부과한 점 역시 미 국채 값 상승에 일조했다.

두 나라 간 무역관세가 글로벌 수입과 수출의 불균형을 가져올 것이라는 긴장은 여전하다. 또 세계 경제의 팽창에 악영향을 주는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에 깔려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42엔을 기록해 전일의 110.63엔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4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91달러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9.66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9.34엔보다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44% 내린 94.05를 기록했다.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쪽으로 투자심리가 기울었다.

지난 6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지만, 실업률은 4.0%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임금증가율도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씨티 인덱스의 카틀린 브룩스 리서치 디렉터는 "이번 고용보고서로 미국 경제가 '스위트 스폿'(최적 지점)에 머무는 것을 확인한 만큼 위험 선호를 높인다"며 "고용은 늘었지만, 임금이 연준의 예상된 금리 인상보다 더 가파르게 이끌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컨설턴트 FX의 오드리 칠드-프리먼은 "완만해진 평균 임금 지표가 더 많은 관심을 끌 것"이라며 "여전히 평범한 임금 인플레이션 환경이어서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하반기 연준의 2번 금리인상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일 공개된 6월 의사록에서 위원들의 금리 인상 의지가 재확인된 가운데 이날 고용보고서에 관심이 쏠렸다.

이미 다른 나라에 비해 좋은 미국의 경제지표로 달러지수는 올해 들어 2% 올랐고, 지난 3개월간은 4.7%나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이 이날부터 무역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위안화는 달러에 다시 내렸다. 이번 주 초 위안화는 달러 대비 2017년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하다 소폭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GWM 인베스트먼트의 톰 밀슨은 "중국이 그렇지 않다고 보장했어도 시장은 여전히 중국이 미국에 피해를 주기 위해 자국 통화를 사용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은 같은 방법으로 보복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최근 달러 강세 이후 유로와 이머징마켓 통화 등으로 이동하면서 달러 외에 다른 통화가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BMO 캐피탈 마켓즈의 그레그 앤더슨 글로벌 통화 수석 전략가는 "2분기 강한 상승 이후 달러는 3분기에 되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문제는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6달러(1.2%) 상승한 73.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주 0.5%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란 제재와 리비아 등 산유국 생산 차질과 미국의 유가 하락 압력 및 산유국 증산이란 양방향 재료에 지속해서 노출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긴장도 지속했다.

다만 관세 부과가 이미 예고된 데다, 무역이슈에 꾸준히 노출됐던 만큼 시장의 반응도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미국의 6월 비농업 신규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며 위험투자 심리를 지지한 점도 유가 상승에 도움을 줬다.

이에따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이날 고용지표 호조에 주목하며 장중 한때 100포인트 이상 올랐다.

이란 원유수출 제약에 대한 우려가 지속한 점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이날 일부 외신은 우리나라가 7월부터 이란산 원유의 선적을 전면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가 이란 원유 수입 원화결제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미국에 제재 예외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보도다.

사우디아라비아 일간지 아사르크 알 아삿(Asharq al-Awsat)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제재 예외 적용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우리 정부가 이란산 원유 선적 중단에 나섰다고 전했다.

반면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할 재료들도 꾸준히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와 유럽 등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을 낮췄다. 사우디는 또 석유수출기구(OPEC)가 지난달 이미 산유량을 하루 평균 50만 배럴 늘렸다고 밝혔다.

이런 요인에 따라 브렌트유는 이날 전장보다 0.3달러 내외 하락하는 등 상품별로 가격이 혼재되기도 했다.

미국 산유량 증가 부담도 지속했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비 수는 전주보다 5개 늘어난 863개를 기록했다.

원유시장 참가들은 무역전쟁이 원유 수요에 미칠 영향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중국은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원유에도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원유 관세 부과 시 중국의 수요가 미국 원유에서 다른 나라로 옮겨갈 것"이라며 "이는 브렌트유 가격을 더 올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란 제재에 따른 수출 감소 규모도 핵심 관심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 프란치스코 블란츠 글로벌 상품과 파생상품 연구 대표는 "이란 원유수출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유가 급등을 촉발할 수 있다"며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위로 치솟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실제로는 이란 원유수출을 하루평균 50만 배럴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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