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9개월 이래 최대 영업이익으로 실적 개선세 본격화가 예상되지만, 그룹 계열사 수주 회복 여부가 관건으로 거론됐다.

연합인포맥스가 14일 최근 3개월 내 제출한 7개 증권사의 올해 2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영업이익은 평균 339억원을 올릴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 전망치는 539억원에 달했지만, 가장 작게는 270억원도 거론됐다. 둘의 차이가 269억원에 달할 정도로 시각이 엇갈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면 지난해 3·4분기(532억원)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전분기(124억원) 보다도 영업이익이 2.7배 이상 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4분기에 133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발전 프로젝트의 계약해지로 일회성 비용이 크게 불어난 탓이다. 해외 프로젝트로 희비가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아직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았다고 진단했다.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가능성도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잔여 현안 프로젝트의 추가 원가 반영 리스크 및 매출액 성장률 감소에 따른 낮은 수준의 이익률에 따라 2분기 실적 변동성은 아주 높은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그룹 수주로 인한 이익 방어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 반영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분기에도 265억원가량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컨센서스가 모였지만, 실제는 못 미쳤다.

매출액은 평균 1조3천967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25.7%나 줄지만, 그만큼 거품을 걷어 낼 것으로 예상됐다. 당기순이익도 300억원대로 전망됐다. 총부채를 낮추면서 현금흐름 확보에 힘쓴 결과다. 환율 등도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매출액 감소는 앞으로 계열사 수주가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태국 올레핀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루와이스 POC 프로젝트 등 수주 기대감 높아진 상황이다"며 "오만 두쿰 프로젝트, 바레인 밥코 프로젝트까지 수주한다면 해외 수주는 2012년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고 수익성 역시 과거 프로젝트보다 개선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1분기 그룹사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종료해 수주잔고가 작년 매출보다 적은 상황이다"며 "해외 프로젝트와 함께 계열사 물량 수주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실적 우려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