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16~20일) 뉴욕 채권시장은 이어지는 무역분쟁 우려 속에 중앙은행 수장 발언 등에 시장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보다 0.72bp 오른 2.8295%에 장을 마감했다.

30년 국채금리는 전주대비 0.01bp 낮은 2.9293%를 보였고,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주보다 4.97bp 상승한 2.5863%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24.32bp로, 전주대비 약 4bp 축소됐다.

◇ 지난주 금리 동향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주 단기물 위주로 오르며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됐다.

3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지지부진한 데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며 단기 금리가 치솟았다. 2년물 국채금리는 주중 한때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인플레이션 상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남은 기간 금리 인상 계획과 관련해 힌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금리의 경우 무역 분쟁 우려 속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무역전쟁 우려가 장기금리 상단을 계속해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에는 미국의 2천억 달러 추가 관세 방안에 중국이 맞대응을 자제하면서 시장의 불안도 제한됐다.

미국은 500억 달러 상당에 대한 1차 관세 발표 시 발효가 미뤄졌던 160억 달러어치 품목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2주 이내'에 16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과 하원 증언이 각각 17일과 18일 예정되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이 최근 물가 지표 개선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의 강한 의지를 피력할 경우 단기 금리 중심으로 상승 압력은 확대될 수 있다.

무역 분쟁 불확실성에 파월 의장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주목할만한 지표로는 16일 미국 소매판매가 나오고 17일에는 미국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와 산업생산, 설비가동률이 각각 발표된다.

18일 연준은 베이지북을 내놓고 19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예비치)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각각 나온다.

주요 당국자 연설은 파월 의장 의회 증언을 비롯해 19일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 연설이 있고, 20일에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주 미국 국채 발행 계획으로는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가 오는 19일 입찰된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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