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은 정책 방향을 금리 인상으로 제시하면서도 당분간 금리를 변경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RBA는 17일 공개한 7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단기적으로 금리를 변경할 가능성이 작다며 다음 행보는 금리 인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RBA는 실업률이 떨어지는 가운데 고용 시장의 전망이 밝다면서 물가가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물가 급등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올해와 내년에 경제 성장률이 3%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소비와 관련한 전망이 불확실성의 원천이라고 RBA는 강조했다.

RBA는 글로벌 경기 여건이 점차 덜 확장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도 성장세는 끊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RBA는 호주달러화가 소폭 절하됐지만 지난 2년여 동안 움직였던 범위 내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RBA는 가계 부채를 주시해야 한다며 저소득층의 부채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부채를 떠안고 있는 가계는 경제 충격에 취약하고 소비를 줄일 가능성도 크다는 게 RBA의 판단이다.

RBA는 지난 30여 년 동안 많은 국가에서 가계 소득보다 부채가 더 빠른 속도로 늘었다며 호주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RBA는 기준 금리가 낮은 까닭에 모기지 금리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며 모기지 대출 규제가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달러화는 RBA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가 이내 제자리로 돌아왔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19분 현재 전장 대비 0.0006달러(0.08%) 낮은 0.7414달러를 기록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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