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강세에 따라 롱스톱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90원 상승한 1,128.0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 후 아시아 통화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원 증언에서 경기 호조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 영향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났으나 1,129.10원에서 고점을 더 높이지 못하고 있다.

달러 강세가 전반적인 리스크온을 동반한 재료라는 인식 속에 달러-위안(CNH) 환율이 하락했다. 위안화 강세에 호주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 주요 아시아 통화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추가 상승이 제한되자 급한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나왔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3원에서 1,130.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1,120원대 안착했다고 보고 1,130원대까지 오버슈팅하긴 어렵다고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위안화 연동한 가운데 고점 인식이 강해졌다"며 "파월 의장 증언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났으나 아시아 시장 개장 후 상승폭이 반납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오후에도 레인지 흐름 이어질 것"이라며 "미중 무역 마찰에서 중국의 추가 보복 조치가 없자 확전 우려는 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30원대는 부담스럽다는 게 시장에 깔렸다"며 "1,130원대 연고점 보고 속도감 있게 반전됐는데 1,129원까지 오버슈팅 후 다시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가 강세로 돌면서 포지션 정리와 급한 네고 물량도 나오는 모습"이라면서도 "1,125원대 지지력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4.10원 상승한 1,128.20원에서 개장했다.

개장 후 1,130원 부근인 1,129.10원까지 추가 상승했으나 롱포지션이 정리되면서 추가 상승이 막혔다.

다만 네고 물량이 대부분 소화된 데다 하단에선 수입업체 결제 물량이 꾸준히 나와 1,126.70원 장중 저점에서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2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07엔 오른 112.9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5달러 내린 1.165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8.7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79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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