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최정우 기자 = 7월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크게 줄면서 하반기 증권가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거래대금 급감에도 증권사들이 입을 실적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대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13조6천568억원 대비 35%가량 감소한 금액이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연초 7조1천억원에서 5조6천억원으로 줄었고, 코스닥은 7조5천억원에서 3조2천억원까지 떨어졌다.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은 지난 16일 기준 0.40%로, 2000년 이후 장기 평균 수준인 0.61%를 밑돌았다.

거래대금 감소로 하반기 증권사들의 이익이 줄어들 수 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거래대금 1조원 감소 시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변동 폭은 평균 0.6%포인트 수준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ROE 변동 폭이 여타 이자수익과 트레이딩 손익을 넘어설 만큼 크지 않다"면서 "올해 신용 레버리지는 2.8% 수준으로 2012년 이래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가연계증권(ELS)의 상환액 대비 발행액도 매달 개선세를 보이는 만큼 거래대금이 전체적인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7월 거래대금 감소가 계절적 현상이란 분석도 있다.

최근 10년간 월별 거래대금 동향을 보면, 7월과 8월 코스피 거래대금은 평균 5조1천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년간 코스피의 월평균 거래대금을 보더라도 7월은 6월보다 거래가 한산했다"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거래량 자체가 줄어들고, 2분기 실적 발표로 관망심리가 확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올해에는 미·중간 무역전쟁과 연준의 금리 인상 이슈 등이 수급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주식거래 위축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증시 수급은 당분간 두 변수의 영향력에 종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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