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증시 전문가들은 1일 이번 달에도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여전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하고 있는 성장주와 배당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투자심리가 불안정한 시장에서는 대형주 중심의 패시브 스타일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시장 대비 선방하고 있는 배당주와 최근 성과 개선이 진행 중인 성장주 위주의 투자가 효과적이란 설명이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당분간 이익 증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크지 않고, 대내외적으로도 기업 이익에 부정적인 환경이 지속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는 반대로 성장성을 확보한 기업의 주가가 프리미엄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실적발표에서도 매출 증가가 확인된 기업들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 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8월 모델포트폴리오에서 반도체, 은행,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종을 시장 비중보다 확대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무역분쟁 우려가 글로벌 전반으로 확산되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국내 증시가 유의미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 경기민감주에 대한 선호는 차차 약화되고, 기술 혁신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성장주와 모멘텀 주식에 대한 선호가 커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IT와 헬스케어, 통신, 미디어 업종을 최선호(Top pick)로 제시했다.

최원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불안한 경기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주식시장에서 기업규모가 크고 방어적 스타일의 주식들이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배당주는 2016년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시장을 하회하다 최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이라는 안전 마진이 확보돼있는 만큼 주가 하락 시에도 배당수익률 상승에 따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배당주는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이 이뤄진 해에 성과가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며 "특히 6~9월에 높은 성과를 보이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하면 배당주에 기대를 걸어도 좋은 시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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