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 부동산 투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장기수익률 제고를 위해 부동산 벤치마크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연금연구원은 6일 '국민연금 부동산 자산의 정책벤치마크 개선에 관한 연구'에서 "국민연금은 국내 부동산 및 해외부동산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연구원은 "국민연금 부동산 자산의 포트폴리오 구성 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벤치마크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벤치마크는 중장기 자산배분과 성과평가 등에 쓰이면서 투자 '길잡이' 역할을 수행한다.

국민연금 해외부동산 투자금액은 2013년 약 11조3천억 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8조2천억 원까지 증가했다. 국내 부동산 투자금액은 5조7천억 원이었으나 1분기 6조5천억 원으로 늘었다.

국민연금 해외부동산 지난해 수익률은 2.68%로, 벤치마크를 0.73%포인트 하회했다. 국내 부동산 수익률은 6.91%로 벤치마크보다 0.02% 낮았다.

국민연금 중장기 자산배분의 기준이 되는 해외부동산 장기수익률 벤치마크는 해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5%포인트를 더해 구한다. 성과평가 기준 벤치마크는 7개 주요 대상국 IPD 글로벌 인덱스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국내 부동산 장기수익률 벤치마크는 국내 CPI 상승률에 5%포인트를 더하며, 성과평가 벤치마크는 국내 CPI 상승률에 5%를 더한 값과 IPD 한국 지수를 가중평균한다.

국민연금연구원은 해외부동산 벤치마크 적정성 분석 결과, 국민연금 환 정책 등을 고려했을 때 CPI 상승률에서 서 5%포인트보다는 6%포인트를 더하는 것이 국민연금 수익률 제고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또 해외부동산 중 투자형 부동산은 고수익·고위험 자산으로 예상보다 위험이 커, 기존의 투자 위험과 수익을 재검토하고 벤치마크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부동산 벤치마크의 경우 국내 부동산 투자 실정에 맞는 정확한 부동산 지수가 빠른 시일 내에 설정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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