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도 확대에 하락 마감했다. 터키발(發) 금융불안과 바이오주 급락에 코스피는 장중 연저점을 경신했고, 코스닥은 4% 가까이 떨어졌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34포인트(1.50%) 내린 2,248.4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2,238.55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미국과 터키 간 갈등으로 터키 리라화가 폭락하자 신흥국 증시와 통화 가치도 일제히 급락했다.

골드만삭스의 국내 바이오주 매도 보고서에 주가 하락 폭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가 '매도' 의견을 낸 한미약품과 셀트리온은 각각 4.23%, 7.44%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72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매도세를 이어갔으나, 장 막판 133억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개인은 1천2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0.77%, 3.88% 하락했다.

포스코와 현대차도 2.74%, 1.98%씩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업종이 4.25%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16(3.72%) 내린 755.65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은 4.37%, 8.46%씩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3억원, 1천억원을 순매도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이어 터키의 지정학적 위험이 추가되며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달러-원 환율 증가와 비이오주 부진 등이 겹치며 주가 하락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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