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아이폰 등 미국 전자제품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카라에서 실시한 연설에서 "미국이 아이폰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쪽에는 삼성도 있다"며 "또 우리의 자체 휴대폰 브랜드도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터키가 자체적인 (전자)제품의 생산과 수출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미국 제품은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충분한 제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해야 하고, 수입하는 것보다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터키 자산의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달러 등 외화를 리라화로 바꿀 것을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에르도안의 연설 이후 터키 리라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터키리라 환율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연설 이후 6.5160리라 수준에서 거래됐다. 6.4리라 부근까지 내렸던 것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터키 리라는 전일 급락했던 데서 이날 다소 회복하면서 터키 증시는 물론 유럽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다. 달러-터키리라는 전일에는 7리라 선도 훌쩍 넘어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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