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업 골드 리저브는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 정부로부터 시가 8천850만달러(약 996억원) 상당의 국채를 받았다고 밝혔다.
10억달러 규모의 광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합의를 통해 대금 일부를 이 같은 방식으로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베네수엘라 국채는 달러당 20~30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 부족과 미국의 제재로 베네수엘라는 현금을 확충하거나 빚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토리노캐피털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제재를 가한 이후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채로 결제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골드 리저브의 더그 벨란저 사장은 "채권 결제에 매우 만족한다"면서 "베네수엘라와 함께 진행하는 대규모 금, 구리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재에도 기업은 심사를 통해 제재의 적용을 받지 않을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골드 리저브가 받은 국채는 미국의 제재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무부 관계자는 "특정한 상황에 따라 베네수엘라 국채가 결제에 활용되는 것을 허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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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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