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중국 정부가 상하이시 일부 여행사에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허용하면서 면세점을 포함한 유통주와 엔터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24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전일 신세계는 9.15% 급등하며 31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호텔신라와 현대백화점도 각각 5.50%, 3.97% 상승하며 중국 한한령 해빙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스튜디오드래곤(4.96%), JYP Ent.(3.10%) 등 엔터테인먼트주와 애경산업(6.71%), 아모레퍼시픽(5.45%) 화장품주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단체관광 허용은 상하이 전체 여행사가 아닌 일부 여행사에 국한됐지만, 그 상징성은 매우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상하이시는 중국의 경제·금융 중심시로, 상하이를 포함한 화둥지역은 중국에서 주민소득이 상대적으로 높다.

한한령 이전 한국을 찾는 단체관광객이 많았다는 점에서도 단체관광 재개 시 그 회복력이 빠를 것이란 기대를 더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한령이 추가 해빙 조짐을 보이면서 수혜 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황현준 이베스트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한한령 완화 조치는 올해 5~6월을 기점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며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협력강화가 발표되면서 상해 등 단체여행 허용지역 확대, 온라인 여행의 한국 상품 판매, 전세기와 크루즈 여행 재개 등이 예상되던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이어 "중국 정부가 상하이시에 한국행 관광 상품을 허용하면서 작년 3월 본격화한 '사드 보복' 이후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지역은 베이징시, 산둥성, 후베이성, 충칭시 등 5개 지역으로 확대됐다"며 "시진핑 지도부의 대개방 정책 또한 중국시장 진출확대 측면에서 한국 소비재기업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이 교류 정상화에 합의하긴 했지만, 중국 인바운드 수요는 사드 보복 이전의 절반인 월평균 30만 명 선에 머물러 있다"면서도 "한한령 완화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때 오는 10월까지 전년대비 100% 이상 증가한 월평균 50~60만 명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전체적인 중국 인바운드 수요는 600만명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차이나 인바운드 관련 소비재의 실적모멘텀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면세점, 화장품, 엔터테인먼트·문화컨텐츠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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