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GS건설이 올해 2·4분기에 5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 재건축 수주 등 활발한 수도권 주택사업이 결실을 보면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진단됐다.

연합인포맥스가 19일 최근 1개월 내 제출한 7개 증권사의 올해 2분기 GS건설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영업이익은 평균 808억원으로 집계됐다. 컨센서스대로 결과가 나오면 전년 같은 분기의 영업이익(227억원)보다 3.5배 이상 뛴다. 1년째 분기 영업이익의 증가세도 현실화한다.

GS건설은 지난 2012년 2·4분기에 1천1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후 한 분기 영업이익이 590억원(2016년 4·4분기)을 넘긴 적이 없으니 5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눈앞에 둔 셈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소 590억원에서 최대 1천80억원까지 분포했다.

매출액은 평균 2조9천229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GS건설의 평균 분기 매출액은 2조7천억원대다. 이 기간 평균 영업이익이 432억원이다. 영업이익이 더 가파르게 증가해 이전보다 영업이익률 등 내실이 개선된다.

약 1년째 매 분기 300억원 가량의 이자비용 등 금융원가 부담이 있는 만큼 GS건설의 지난 분기 당기순이익은 520억원으로 추정됐다. GS건설은 지난해 3·4분기부터 당기순손실을 봤다. 흑자로 전환하면서 2015년 3분기 이후 최대치를 노린다.

주택부문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끄는 모습이다. 수도권 수주에 역점을 두면서 결실을 보는 국면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택시장 호황에 따른 분양물량 증가로 2017년 건축부문 매출은 6조3천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며 "재작년부터 작년까지 분양물량과 입주물량 중 수도권 비중이 각각 84%, 77%로 건설업체 중 가장 높아 수익성 역시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총이익 중 건축부문 비중이 2014년 49%에서 2018년 92%까지 증가해 주택부문 이익 기여도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것이다"며 "건설업체 중 올해와 내년 이익 상승 모멘텀 가장 높고 수도권 중심 주택부문 수주잔고, 높은 해외 수주 가능성에 따라 건설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상황도 점차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다. GS건설은 작년 플랜트 부문에서 4천5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봤는데 과거의 해외 저가 수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박찬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하반기에 바레인 밥코 정유공장과 투르크메니스탄 정유 디왁싱, 가봉 정유 프로젝트 등의 수주가 기대된다"며 "1분기 확정 실적에 반영된 쿠웨이트 CFP 공사 추가비용도 2분기에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올해 2분기 중 방글라데시 송전로 공사(약 2천억원)와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공장(RRW) 화재 복구공사(약 1조원) 등을 수주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상반기 내 마감될 것으로 예상됐던 해외 손실 프로젝트에 대한 영향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해외원가율 100% 초반 수준이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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