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상 타결로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쪽으로 움직인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 무역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이 아닌 '미·멕시코 무역협정'으로 불러야 한다면서 캐나다와 무역 재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환율 산정에서 경기 대응 요소인 '역주기 조절 요소'(counter-cyclical factor)를 재도입하기로 한 점도 달러-원 환율에 하락 재료를 더하고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3.80원) 대비 4.4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05∼1,114.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미국과 멕시코가 무역 협상을 했고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환율 결정에 경기대응요소를 적용하면서 위안화가 절상됐다. 미국과 나프타 협상으로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무역 관련 우려가 완화됐다.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고 NDF에서도 1,112원이 깨졌다. 7월 이후 처음이다. 1,110원 깨지면 1,105원까지도 열어둘 수 있다. 다만 결제 수요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05.00∼1,114.00원
◇ B은행 과장
미국과 멕시코 무역협상에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로 돌았다. 달러-위안(CNH) 환율도 6.8위안 아래로 내려섰다. 어제 결제가 예상외로 많이 나와서 1,110원은 건드리지 못했으나 이날 NDF에서 깼는데 큰 움직임이 역외서 나오고 있다. 장중엔 실수요 처리 중심이고 1,110원 아래에서는 결제 물량이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1,110원 중심으로 거래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07.00∼1,114.00원
◇ C은행 과장
미국과 멕시코 무역협상이 매우 큰 호재일 수 있다. 최근 외환시장을 움직이는 화두가 무역분쟁 관련한 이슈였는데 어쩌면 해결될 가능성이 보인다. 달러인덱스도 많이 하락했고 S&P, 나스닥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어쩌면 중국과의 무역분쟁 해결에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은 1,110원 아래서 출발할 것이다. 시장 포지션 자체가 롱스톱이 나오면서 가벼워졌는데 조금은 롱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본다. 수출업체도 서둘러 물량을 내놓을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05.00∼1,111.00원
syyoon@yna.co.kr
(끝)
윤시윤 기자
sy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