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8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 아래를 향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상 타결로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쪽으로 움직인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 무역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이 아닌 '미·멕시코 무역협정'으로 불러야 한다면서 캐나다와 무역 재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환율 산정에서 경기 대응 요소인 '역주기 조절 요소'(counter-cyclical factor)를 재도입하기로 한 점도 달러-원 환율에 하락 재료를 더하고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3.80원) 대비 4.4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05∼1,114.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미국과 멕시코가 무역 협상을 했고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환율 결정에 경기대응요소를 적용하면서 위안화가 절상됐다. 미국과 나프타 협상으로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무역 관련 우려가 완화됐다.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고 NDF에서도 1,112원이 깨졌다. 7월 이후 처음이다. 1,110원 깨지면 1,105원까지도 열어둘 수 있다. 다만 결제 수요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05.00∼1,114.00원

◇ B은행 과장

미국과 멕시코 무역협상에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로 돌았다. 달러-위안(CNH) 환율도 6.8위안 아래로 내려섰다. 어제 결제가 예상외로 많이 나와서 1,110원은 건드리지 못했으나 이날 NDF에서 깼는데 큰 움직임이 역외서 나오고 있다. 장중엔 실수요 처리 중심이고 1,110원 아래에서는 결제 물량이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1,110원 중심으로 거래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07.00∼1,114.00원

◇ C은행 과장

미국과 멕시코 무역협상이 매우 큰 호재일 수 있다. 최근 외환시장을 움직이는 화두가 무역분쟁 관련한 이슈였는데 어쩌면 해결될 가능성이 보인다. 달러인덱스도 많이 하락했고 S&P, 나스닥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어쩌면 중국과의 무역분쟁 해결에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은 1,110원 아래서 출발할 것이다. 시장 포지션 자체가 롱스톱이 나오면서 가벼워졌는데 조금은 롱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본다. 수출업체도 서둘러 물량을 내놓을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05.00∼1,11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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