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마지막 날인 31일에 열린다.

한은 일정 등을 고려해서 한 주 뒤로 미뤄진 데다 월말 경제지표를 최대한 확인한 후 금리를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스탠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과 함께 11월 금통위도 해당월 마지막 날인 30일 금요일에 개최된다.

한은은 지난해 말 올해 금통위 일정을 공표하면서 1월, 4월, 7월, 10월은 이전과 같이 둘째 주에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기로 했다. 해당 월에는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수정경제전망 발표를 제외한 나머지 네 번의 금통위는 넷째 주에 열린다. 하반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게 된다.

통상 금통위가 둘째, 넷째 주 목요일에 열리는 것과 달리 8월과 11월은 월말에 개최된다. 스케줄대로라면 8월에는 23일, 11월은 22일에 금통위가 열려야 한다.

매년 금통위 일정을 계획할 때 총재의 출장이나 행사 등을 고려해서 금통위 일정을 조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8월과 11월 금통위가 한 주 뒤로 미뤄졌다.

한은은 금통위가 마지막 주로 미뤄진 만큼 경제지표를 최대한 확인한 후 금리를 결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었던 만큼 한은의 신중한 스탠스가 반영된 셈이다.

매월 마지막 주에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나온다. 소비자심리지수,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가 마지막 주에 발표된다. 산업활동동향도 월말에 공표된다.

수출과 소비자물가는 매월 초에 발표되지만, 월말로 갈수록 지표를 추정하기가 용이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수출은 매월 1일에 발표가 된다. 소비자물가도 매월 첫째 주 화요일에 공표된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에 금통위 일정을 정할 때 한은 총재의 출장이나 행사 등을 고려해서 날짜를 정하게 되는데, 8월과 11월은 일정 때문에 한 주 뒤로 미뤄지다 보니 월말 경제지표를 최대한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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