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에 국채와 회사채 투자비중을 늘리고, 특수채 투자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현재 국내 채권 투자 수익률은 1.22%로, 작년보다 높았다.

3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채권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국채는 44.9%로 가장 큰 비중을 점했다.

다음은 특수채 20.5%, 회사채 11.5%, 금융채 8.4%, 여신금융채 4.8%, 자산유동화증권(ABS) 4.5%, 통안채 4.2%, 지방채 1.1% 순이었다.

6개월 전인 작년 말 국민연금의 국내 채권 투자 포트폴리오는 국채 44.2%, 특수채 21.5%, 회사채 11.2%, 금융채 8.3%, 여신금융채 4.8%, ABS 4.5%, 통안채 4.4%, 지방채 1.0%였다.

당시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 말 현재 국채(0.7%포인트)와 회사채(0.3%포인트), 금융채(0.1%포인트), 지방채(0.1%포인트) 비중이 커졌다.

반면 특수채(1.0%포인트)와 통안채(0.2%포인트)는 비중이 줄었고, 여신금융채와 ABS의 비중에는 변화가 없었다.

올해 상반기 말 현재 국내 채권 투자 수익률은 1.22%로, 이를 연환산으로 보면 2.42%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 채권 투자 수익률인 0.51%는 물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개년간의 수익률인 2.17%를 웃도는 수치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주식 투자 수익률이 -5.30%를 나타낸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에 특수채와 통안채 비중을 줄이고 회사채와 금융채 비중을 늘리는 등 국내 채권 투자 전략을 다소 공격적으로 가져갔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채권 투자성과가 개선돼 국내주식 부문의 실적 악화를 상쇄했다는 입장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무역분쟁과 선진국 통화 긴축, 신흥국 신용위험 등의 이슈가 부각되면서 기금운용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주식 자산군에서 수익률이 낮았지만, 국내 채권 자산의 운용성과가 개선되고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기금 전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보완적인 효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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