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7거래일 만에 2,3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장 마감 직전 신흥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추정되는 물량이 대거 쏟아지며 낙폭이 확대됐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95포인트(1.03%) 내린 2,291.77에 장을 마쳤다.

이날 매수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번 외국인 이탈은 이머징마켓(EM) ETF에 대한 비중 축소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이날 1천141억의 코스피 200 선물을 매수한 반면, 현물은 852억원을 매도했다"며 "외국인 현물 매도의 상당 부분이 ETF 자금 유출로 설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와 이에 따른 지수 조정이 국내증시 전반의 위험 신호로 판단되지는 않는다"며 "특별한 매크로 이슈가 생긴 것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52억원, 2천8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47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20%, 1.28%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96%, 1.49%씩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업종이 1.16%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전기·전자업종은 1.89%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7(0.88%) 내린 820.00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인도네시아 증시가 4% 빠지는 등 신흥국 위기설이 다시 부각되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이번주 미국과 중국 간 관세 부과 이슈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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