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7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시장을 쥐락펴락 한 미국, 중국, 캐나다 간 무역분쟁과 신흥국 불안, 여기에 러시아 정치 불안까지 더해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딜러들이 많았다.

시장의 불안 심리가 오후 들어 강해지며 달러 매수세가 오후장을 중심으로 출회하는 움직임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날 저녁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발표되는 만큼 이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2.05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00원) 대비 1.3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0∼1,13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리스크 오프 심리가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신흥국을 둘러싼 불안도 여전하고,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정치적 불안감이 대두하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도 금리가 빠지고 가격이 오르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른 통화에서는 엔화 강세도 여전하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소폭 하락한 채 장을 시작해서 상승 전환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물론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있어 이전보다 조심하는 측면도 있다. 수급상 특별히 꼬이는 부분은 없을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20.00∼1,127.00원

◇ B은행 차장

장중 1,120원대에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일단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중요하다. 간밤 미국 시장에서 발표된 민간부문과 실업보험 청구 결과가 다소 엇갈렸지만, 시장은 이미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걸로 보인다. 이에 우리 역시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오후 들어 강해질 것으로 본다. 다만 최근 시장에서 오후장 들어 동요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 수급 강도가 어떻게 달라질지는 오전장을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20.00∼1,130.00원

◇ C은행 과장

오후 장에서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나오는 추세가 되풀이될 것으로 본다. 주말을 앞두고 있지만, 미국 고용지표 발표라는 이벤트도 있어 불안 심리가 더 커질 수도 있다. 장중 1,130원 터치도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레벨 상단에 대한 부담과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가능성도 있어 터치하더라도 1,120원대 후반에서 평균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개장 가는 간밤 미국 시장을 고려해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22.00∼1,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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