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기획재정부는 올해 3분기 국고채 50년물 입찰과 관련해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기금발 국고채 50년물 수요가 지난번(조사 때)보다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재부 국채과 관계자는 7일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9월 국고채 50년물 입찰과 관련해 이달 4일까지 수요조사를 했다. 조사 마지막 날 금리가 많이 빠지긴 했지만, 연기금으로부터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보험사와 일부 연기금에 50년물 수요조사 질문지를 발송하고 이들 장기투자기관의 입찰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

지난 4일 국고채 50년물 금리는 연 2.165%로 전 거래일 대비 11bp 하락했다. 같은 날 30년물 금리는 2.230%를 나타내 50년물과의 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됐다.

국채과 관계자는 "이번 수요조사는 보험사와 연기금을 포함해 35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고, 29개사가 회신을 보내왔다"며 "대형 연기금의 경우 구체적인 숫자를 주진 않았지만, 지난번에도 입찰에 들어왔고 이번 입찰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패시브 운영물량이 들어오는 점을 감안할 때 연기금이 연물별로 일정 부분 사는 전략, 다시 말해 (만기가) 긴 것과 짧은 것의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입찰에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요가 확인된 만큼 향후 (연기금과) 긴밀히 접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이날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국채시장 발전 포럼에서 이달 12일 입찰에서 50년 만기 국고채를 6천억 원 규모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재부가 지난 6월 21일 실시한 국고채 50년물(국고 01500-6609) 경쟁입찰에선 1분기 3천250억 원보다 많은 5천4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51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1조400억 원이 응찰해 208.0%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2.200~2.62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0%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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