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와 IT 업종 약세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5거래일 연속 2,280선에 머무르며 지루한 게걸음 장세를 이어갔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8포인트(0.01%) 내린 2,282.92에 장을 마쳤다.

전일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에 대한 제재 승인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역분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23%에 달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IT업종이 1% 넘게 밀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전년동월대비 25%포인트 낮았을 뿐 아니라 최근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격 약세라는 악재까지 겹쳐 반도체 수출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14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870억원, 1천95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1%, 1.96%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83%, 0.21%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1.89%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은 1.22%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0(0.74%) 오른 826.33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 부과를 시사한 후 중국이 강경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며 "시총 상위 업종인 IT주의 약세가 겹치면서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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