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쿄증시는 일본은행(BOJ)이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상승했다.

20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23.73포인트(0.62%) 오른 20,144.59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1.14포인트(0.69%) 높은 1,633.01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일본의 지난달 무역 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데다 BOJ가 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한 영향을 받았다.

BOJ는 이날 이틀 일정의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마친 뒤 주요 정책금리 목표를 모두 동결하고 연간 국채매입 규모를 약 80조 엔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BOJ는 또 올해와 내년, 2019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2018년 무렵'으로 설정한 2% 물가 목표 달성 시점을 '2019년 무렵'으로 미뤘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지만 물가전망이 악화하자 BOJ가 쉽게 완화 정책을 멈추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일면서 증시는 오르막을 걸었다.

BOJ는 올해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1.4%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2018 회계연도 전망치는 1.7%에서 1.5%로, 2019 회계연도 전망치는 1.9%에서 1.8%로 낮아졌다.

BOJ는 또 2017 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8%로 높여 잡았고, 다음 해 전망치도 1.3%에서 1.4%로 상향했다.

2019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는 '0.7%'로 유지했다.

정책 발표 이후 엔화 가치가 서서히 하락한 것도 증시 오름세를 부추겼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4엔(0.21%) 상승한 112.20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증시 강세 재료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티엘리앙 일본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물가 목표 달성은 요원해 보인다"며 "BOJ가 완화 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 것은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6월 무역 수지가 4천399억700만엔(약 4조3천6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이 1.61% 올랐고 소프트뱅크와 도요타는 각각 0.22%와 0.3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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