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 발언으로 상승한 부분을 되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ECB가 섣불리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분위기도 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7bp 하락한 1.740%에, 10년물은 2.1bp 하락한 2.237%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보다 4틱 오른 109.23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201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이 1천541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23틱 오른 124.4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천494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600계약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추경 이슈로 전일 금리가 상승했는데, 이날은 되돌림 매수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있지만 긴축을 시사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사 딜러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추경 발언 이후 채권 시장이 조정을 받았는데 오늘은 시장이 진정되는 듯 하다"며 "ECB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매파적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어떤 발언을 할지가 관심사며, 시장 예상대로 특별한 멘트가 없다면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중심으로 전 거래일 대비 0.1bp 오른 1.748%에 장을 시작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결국 전일보다 0.7bp 하락한 1.740%에 장을 마감했다.

10년물은 장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였으나 오후 들이 낙폭이 확대되면서 전일 대비 2.1bp 하락한 2.237%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6틱 내외에서 보합 수준을 나타냈으며, 10년 국채선물은 26틱 사이에서 움직였고 외국인 매수로 오후 들어 상승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은 순매도했고 10년 선물은 순매수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7bp 내린 1.740%, 5년물은 1bp 하락한 1.93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1bp 하락한 2.237%에 장을 마쳤고, 20년물은 0.1bp 하락한 2.297%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0.5bp 오른 2.300%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3bp 하락한 1.270%, 1년물은 0.1bp 내린 1.450%, 2년물은 0.2bp 내린 1.657%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6bp 하락한 2.27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보다 0.6bp 하락한 8.524%를 보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1.39%, CP 91일물도 전일과 같은 1.58%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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