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이 강조하는 국내 주식 패시브 운용에서 최근 10년간 벤치마크를 상회해 초과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국민연금 국내 주식 패시브 운용 수익률은 3년과 5년, 10년 평균 모두 벤치마크인 코스피200을 상회했다.

패시브 운용 3년 평균 수익률은 12.15%로 벤치마크인 코스피200 수익률(11.95%)보다 높았다. 5년 평균 수익률(6%)과 10년 평균 수익률(4.93%) 모두 벤치마크를 넘어섰다.

액티브 운용의 경우 10년 평균 수익률만 벤치마크를 상회했고, 3년과 5년 평균은 벤치마크를 하회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직접운용은 패시브, 외부 위탁운용은 액티브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강면욱 전 CIO는 패시브 운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취임 이후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를 코스피200 중심의 대형주 위주로 재편하고 운용사들에 벤치마크를 따르라는 복제율 가이드라인을 내리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이 높아지면서 보유 주식을 사고파는 적극적인 운용이 어려워져, 패시브 투자를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도 패시브 투자는 저수익 환경에서 저비용 옵션을 충족하면서 늘어나고 있다. 패시브 투자는 글로벌 연기금 총자산의 3분의 1에 달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패시브 투자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지만, 리스크 분산과 장기투자, 수익 창출을 위해 액티브 운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다수의 투자자가 인덱스 복제 지향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이에 따른 왜곡으로 액티브 투자 기회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최영민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패시브 투자와 액티브 투자 전략이 수익률 개선을 위한 상호보완적 관계로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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