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저점 인식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어 낙폭은 확대되지 않고 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80원 내린 1,119.6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역외차액결제선물환시장(NDF)을 반영하며 전일 종가 대비 하락 출발했다.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에 연동됐다.

터키 중앙은행이 현지시간으로 13일 시장 예상치를 넘어 기준금리를 625bp 올리자 달러-리라 환율은 5.53% 하락한 5.9879리라까지 떨어졌다.

다만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1,110원대 후반에서 활발하게 나오면서 1,118.90원에서 저점이 제한되고 있다.

위안화는 이날 절상 고시돼 달러-원 하락 재료를 보탰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26위안(0.18%) 내린 6.8362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결제수요를 바탕으로 낙폭을 만회하더라도 1,123원 수준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생각보다 결제가 센 것 같다. 역송금도 조금 있지 않을까 한다"며 "주식시장 분위기가 좋아 약한 리스크온 모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1,115원에서 1,123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은 아시아통화와 연동하며 전일 빠졌던 부분을 만회했다"며 "며칠간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저점인식 결제수요가 들어오며 아래쪽이 탄탄하게 지지됐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네고도 좀 나오고 있어 상단이 제한되지 않을까 한다"며 "위로는 1,123원, 아래로는 1,117원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40원 내린 1,120.00원에 출발했다.

신흥국 통화 강세에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지만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09억 원어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41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06엔 오른 111.9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달러 오른 1.169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9.8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57원에 거래됐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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