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CNBC에 따르면 최 사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연례행사에서 세계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통화 긴축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일부 신흥 시장에서 갑작스러운 유동성 경색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 경색은 경제 여건이 과도하게 타이트하고 대출이 어려워져 발생하는데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결과적으로 성장세에 제동을 거는 결과를 낳는다.
연준의 금리 인상을 필두로 한 중앙은행들의 긴축 행보가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최 사장의 주장이다.
금리 인상과 신흥국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도 다음 금융 위기의 발생 가능성을 키우는 변수로 지목됐다.
최 사장은 경제 변수 외에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국이 잇달아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는 양국의 갈등이 심화하면 한국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사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0년이 지났는데 세계 경제는 과거보다 더욱 안전해졌다며 다음 경기 침체에 잘 대비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신흥국이 경제 성장을 위해 구조 개혁을 하는데 노력했다면서 외부 충격에 고통받는 몇몇 국가가 있지만 안전망을 잘 마련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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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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