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8일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겨냥해 도입한 추가 무역관세의 세율이 최고 10%에 그친 점이 시장의 낙관적인 기대를 강화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당초 위협보다 낮은 수준의 관세를 우선 내놓은 점은 양국이 여전히 타협 지점을 찾길 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UBS 글로벌 웰쓰 매니지먼트의 클라우디아 판세리 유럽 주식 전략가는 "25%의 관세를 우려했던 것과 달리 단지 10%의 관세만 발표됐다는 것은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진단했다.

베렌버그의 스튜워트 쿡 런던 지역 트레이딩 대표는 "일부 투자자들은 시차를 둔 관세안 도입이 트럼프 행정부가 여전히 11월 중간선거 전에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이르기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ABN 암로의 아르옌 반 디쿠이젠 수석 경제학자는 "관세 안이 단계적인 요인을 담고 있어서 향후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하지만 여전히 미·중 양국이 곧바로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이런 압박 속에서도 협상하려 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투자 담당자도 "적어도 지금까지는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기보다는 더 밀어낸 것 같다"며 "중국이 방미 무역 대화를 취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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