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골드만삭스는 미국 기술기업이 무역전쟁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기술기업을 표적으로 삼아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수석 주식 전략가는 18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중국이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산업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면서 기술기업이 첫 번째 타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미국이 오는 2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어치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은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맞불 관세를 물리며 맞대응했다.

그간 중국은 미국의 관세 공세에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관세 공방이 거듭되는 상황에서 그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가 상승을 견인해 온 기술기업이 중국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주장했다.

이어 그는 관세 공방으로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면서 초기에는 미미한 영향에 그칠 수 있지만 미국 경제가 9년째 성장해왔으므로 물가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뛰어 금리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세 공방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작지만 심리와 투자 결정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오펜하이머 전략가의 견해다.

그는 시장이 이런 이유로 반응하고 있다면서 중기적으로 투자 수익이 줄어들 것이므로 현금과 주식, 원자재 비중을 늘리고 국채와 회사채 비중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신흥국 주식이나 통화가 값싸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투자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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