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부동산 익스포저 확대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2018년 9월)'에서 서울 등 수도권 주택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 부문에 대한 익스포져도 커지는 만큼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인 금융상황의 완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타 투자자산보다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시장으로 유동성 공급이 지속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익스포저는 2017년 말 1천792조9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이는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 확대가 주동인이며 개인사업자 대출도 부동산임대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한 탓이다.









주택시장은 2016년 이후 지방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반면 수도권은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 주택가격은 최근 비강남권으로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서울 전역으로 상승이 확산됐다.

이는 가구 수·멸실주택 증가 등으로 주택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하는 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 기대로 투자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지방은 조선, 해양 등의 업황 부진이 수년간 지속하는 지역인 울산, 경남, 충북에서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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