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추석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오면서 추가 하락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30원 하락한 1,118.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추석 전 네고 물량을 반영해 하락하고 있다.

분기말, 월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연휴를 앞둔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1,118.20원까지 장중 저점을 낮췄다.

남북정상회담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 재료상 '리스크온'도 가세하고 있어 주가지수가 상승했고, 환율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전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유화적 메시지를 던지자 무역전쟁의 강도가 약화될 것이란 기대가 강해졌다.

위안화도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39위안(0.06%) 내린 6.8530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6원에서 1,123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살아난 만큼 오후에도 무겁게 흐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어제부터 숏뷰가 강해지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과 함께 리커창 총리가 환율 이득도 보지 않겠다고 발언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명절 앞둔 네고 물량도 있어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무역 분쟁과 관련해 근원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고 최근 장 변동성에 대한 피로감이 있어서 더 크게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네고 물량 우위고 명절 연휴, 분기말과 월말이 겹치다 보니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위안화 강세 속에 전반적으로 리스크온이 강해졌기 때문에 반등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1.10원 하락한 1,120.00원에 출발했다.

개장하자마자 1,110원대 후반까지 밀리면서 저점 인식 결제 수요가 나와, 한차례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이내 반락했다.

현재 장중 고점(1,121.20원)과 저점(1,118.20원) 사이 변동폭은 3.00원 정도에서 제한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2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9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092엔 내린 112.16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00달러 오른 1.1682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7.2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36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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