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시장 참가자들 중심의 달러 매도와 추석 연휴 직전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60원 하락한 1,116.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한 안도에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가 몰렸다.

일부 중소기업 중심으로 한 네고 물량도 추석 연휴 전에 추가 출회되면서 저점은 1,116.20원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다만 1,110원대 중후반에선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여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173위안(0.25%) 내린 6.8357위안에 고시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추석 직후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 속에 포지션 정리에 나서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5원에서 1,12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겠으나 오후 들어설수록 거래량이 줄면서 저가 결제 위주로 낙폭이 차츰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중 무역 분쟁 긴장 완화로 밀렸는데 거래량은 많이 줄 것"이라며 "1,110원대 되면 사기 좋은 레벨이지 네고가 덤빌 레벨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고 물량이 어제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오후에는 낙폭 줄이는 분위기로 갈 것"이라며 "이미 선반영됐지만, FOMC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고 미중 무역협상이 이달 말에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 있어 포지션 들고 가긴 힘들어 보이고 숏커버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10원대 내려오니 결제가 많고 분기 말이 추석 이후 이틀 남아있어 대기업 네고 물량은 좀 더 대기할 것"이라면서도 "주식이 좋고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져 환율이 더 하락할 여지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위험선호 때문에 역외 중심 달러 매도 위주"라며 "여기에 네고 물량에 따라 1,115원 선까진 추가 하락할 가능성 있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90원 하락한 1,117.50원에 출발했다.

이후 꾸준히 하락해 1,116.20원까지 저점을 낮췄고 오전 내내 내림세를 보였다.

현재 장중 고점은 1,119.00원으로 1,120원 아래에서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8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2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2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070엔 오른 112.54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1달러 오른 1.1778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2.2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41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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