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1일 미국과 중국의 관세 충돌 이후 시장 움직임이 '묻지마' 매수에 가깝다는 지적을 내놨다.

무역긴장 완화에 따른 낙관적인 전망도 여전하지만, 과도한 상승에 따른 반작용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시각도 확산하고 있다.

크랙트 마켓의 야니 제이디안은 "시장이 무조건 매수 후 보유 거래 양상을 보인다"며 "장기 투자자와 단기 투자자는 다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 조정을 견딜 자신이 없는 단기 투자자라면 차익을 실현하고 다음 매수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장기 투자자라면 주식을 보유한 채 이익이 장기적으로 누적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선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데크 물라케이 투자 전략 담당 이사는 "시장이 무역 갈등을 너무 무시하고 있다"며 "시장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만족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양국은 여전히 충돌 중이고, 이는 빠르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되는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코너스톤 캐피탈의 마이클 제라프티 주식 전략가는 "무역 분쟁에도 증시가 이 정도로 견조하다는 점에 다소 놀랐다"면서 "하지만 주가는 강한 기업 이익 등으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좋아서 기업 이익도 탄탄하고, 증시도 강세로 흐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US 뱅크 웰쓰 매니지먼트의 에릭 위간드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무역분쟁이 몇 달 전만큼 적대적이 않더라도 여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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