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7일 달러-원 환율이 개장 초반 소폭 상승하다 상단이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올렸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다.

이들은 수급상 분기말 네고 물량이 나올 여지도 있어 장 후반으로 갈수록 무거울 것으로 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4.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21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5.30원) 대비 0.3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0∼1,11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달러-원 환율은 상단이 눌릴 것으로 본다. NDF에서 유동성이 낮았지만 큰 변동 없었고 개장하면 이월 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다. 10월 초 휴일도 앞두고 있어 수급상 공급 우위 상황은 여전하다. 심리적으로도 미국 금리 인상 자체가 달러-원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증시가 안 좋을 수 있겠으나 최근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되고 있어 영향은 제한적이다.

예상 레인지: 1,110.00∼1,117.00원

◇ B은행 본부장

뉴욕 증시가 하락했는데 달러-원 환율도 오전에 이 영향으로 오를 수 있다. 그간 연준에서 비둘기적 발언이 나올 것이란 기대에 달러 약세가 나타났고 숏커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오후 들어 다시 하락하는 전강후약 장세를 예상한다. 오전엔 금리차가 이슈되면서 이에 따른 불안심리로 달러-원도 오를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13.00∼1,118.00원

◇ C은행 과장

FOMC도 끝났고 달러 강세로 가는 게 맞겠으나 NDF에선 상단이 막히는 모습이었다. 아직은 북미회담 등 원화 강세 재료가 남아 있다. 1,110원대 진입할 경우 결제 수요도 있을 것이다. 오후 들어 1,110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위안(CNH) 환율도 6.9위안까지 올랐으나 달러-원 1,115원대면 못 오른 것이다. 네고 물량이 오히려 급히 나올 가능성 있어 보인다. FOMC의 금리 인상은 예상대로였고 파월 의장은 비둘기파적이었다.

예상 레인지: 1,110.00∼1,118.00원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