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1~5일) 뉴욕 채권시장은 이탈리아 불안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 등에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보다 3.5bp 내린 3.0615%를 기록했다.

30년 국채금리는 7.6bp 오른 3.2084%,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6bp 상승한 2.8067%에 각각 마감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25.5bp로 전주보다 약 0.5bp 축소됐다.

◇ 지난주 금리 동향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비둘기파적이었다는 인식에 따라 하락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완화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했고,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더는 통화정책을 완화적이라 판단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는 금리인상 종결이 다가왔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주 후반에는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시장의 변수로 떠오르기도 했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이탈리아 재정 적자 우려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강연 등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지난 주말 회의에서 재정적자 규모를 키운 내년 예산안에 대해 "유럽연합(EU)이 반대해도 신경을 안 쓴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7일 합의한 내년 예산안에서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4%로 설정했다. GDP의 3% 이내로 재정적자를 유지하도록 권고한 유럽여합(EU) 예산 규정을 어기지는 않았지만, 이미 GDP 대비 131%에 이르는 막대한 국가부채를 고려할 때 사실상 EU가 권장하는 선을 넘었다는 우려가 커졌다.

채권시장은 이탈리아 불확실성에 따른 유로화 움직임과 글로벌 경기 파급력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파월 연설과 미국 고용 관련 지표도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2일 연설을 하고, 3일 ADP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4일과 5일에는 각각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이 발표된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세 등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전월대비 0.3% 늘어 이전보다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경제 지표로는 1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있고, 2일에는 존슨 레드북 소매 판매 지수가 나온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2일 회의를 갖고, 3일에는 마킷 합성 PMI와 서비스업 PMI가 각각 공개된다.

주요 당국자 연설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일 연례 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같은 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각각 연설한다.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은 2일 의회 은행위원회에서 증언하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3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3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3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3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5일)의 연설도 각각 예정되어 있다.

이번 주 미국 국채는 1년 미만의 단기물을 제외하면 발행 물량이 없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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