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금리스와프(IRS) 시장에서 오퍼(매수)가 실종됐다.

그동안 오퍼를 하던 역외마저도 비드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시장참가자들은 IRS 시장의 분위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5일 연합인포맥스 스와프베이시스 및 최종호가수익률(화면번호 2415)에 따르면 전일 1년 구간 IRS는 1.5bp 상승한 1.8775%, 3년은 4.5bp 높은 2.0500%, 10년은 6.75bp 오른 2.2375%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역외의 비드가 집중되면서 IRS 시장에서는 오퍼를 찾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역외의 출구전략이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했다.

그동안 오퍼 일색이었던 역외가 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포지션을 일부 정리하는 셈이다.

역외의 매도는 단기 구간을 포함해 다양한 구간에서 출회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 거래일에는 역외가 10년 구간을 중심으로 비드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시장참가자들은 헤지펀드 등에서 한국과 미국 금리 흐름에 베팅하는 포지션을 일부 청산하는 과정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 금리와 한국 금리의 디커플링에 베팅했던 역외가 포지션을 되돌리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기관도 비드에 가세하고 있다.

통상 국내 기관은 채권 현물을 매수한 후 국채선물시장이나 스와프시장에서 헤지를 한다. 국채선물과 IRS의 국내 기관 매도가 많은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월말, 분기 말이 겹친 데다 추석 연휴까지 더해지면서 현물 매매가 어려웠던 상황이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IRS 매도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물 매매가 즉각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채선물시장이나 스와프시장을 이용해서 일단 매도를 한 후 현물을 처분하는 식이다.

시장참가자들은 당분간 IRS가 비드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역외의 매도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는 데다, 국내 기관도 연말이 다가오면서 본드스와프 포지션을 새롭게 구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의 스와프딜러는 "역외에서 한국 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오퍼를 일부 청산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국내 기관도 북 클로징을 하는 분위기가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의 스와프딜러는 "외국인이 특별히 많이 움직이는 느낌은 아니지만, 시장 전반적으로 비드가 많은 건 사실이다"며 "스와프시장도 장중 국채선물 움직임에 연동되면서 커브가 누웠다 일어섰다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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