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 9월 고용지표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혼재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 2분(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7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861엔보다 0.1610엔(0.14%)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509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133달러보다 0.00042달러(0.04%)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88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31.09엔보다 0.21엔(0.1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04% 하락한 95.718을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도, 9월 고용지표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소폭 약세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3만4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18만 명보다 적었다.

하지만 실업률이 큰 폭 떨어졌다.

9월 실업률은 3.7%로 전월 3.9%보다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69년 이후 49년 만에 최저치다.

9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08달러(0.29%) 증가한 27.24달러를 기록했다. 시

장의 전망치 0.3%에 소폭 못 미쳤다.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는 2.8% 상승했다. 전달 2.9% 올랐던 데 비해서는 다소 낮아졌다.

미 채권금리는 낮아진 실업률에 주목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고용지표 발표 직후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인 3.233%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소폭 반락했지만, 3.2% 내외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예상에 못 미친 신규고용은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영향일 수 있고, 고용주들이 직원을 찾기 힘든 상황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달러화는 하지만 낮은 임금 증가율 등에 주목하는 양상이다.

코인스퀘어 캐피탈 마켓의 레온 스위팅 이사는 "미국 고용지표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부진했다"며 "여건이 혼재되어 있다고 보며 달러가 다른 주요 통화들에 대해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AFL-CIO의 윌리엄 E 스프리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개월 임금 상승률이 2.8%로 느려진 것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기상조였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노동분배율이 떨어지는 것은 불평등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존 윌리엄스 뉴요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고용지표 발표 이후 한 방송 인터뷰에서 매우 낮은 실업률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낮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아일랜드가 테레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방안을 지지할 것이란 소식이 나온 영향 등을 강세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1.30822달러로 전장 1.30435달러보다 0.45% 상승했다.

반면 인도 루피는 중앙은행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큰 폭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도 루피 환율은 이날 사상 최고치인 74.245루피까지 고점을 높였다.

인도 중앙은행은 "세계 무역 긴장과 금리 인상이 성장을 저해하는지 여부 등을 좀 더 지켜보기 위해 긴축을 잠깐 멈추기로 했다"면서 기준금리를 6.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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