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주요 연기금의 국내주식투자 수익률이 올해 8월에 반등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의 올해 8월(누적) 국내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 6.0%로 전월의 -7.10%에 비해 1.10%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달 국내주식 간접투자 수익률 역시 -6.50%로 전월의 -7.20%에 비해 0.70%포인트 올랐다.

앞서 발표된 사학연금의 8월 국내주식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수익률은 -6.07%와 -6.29%로, 전월에 비해 1.14%포인트와 0.6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국민연금은 7월 수익률까지만 공개한 상태지만, 다른 연기금의 동향을 고려할 때 8월 국내주식투자 수익률은 7월의 -6.11%에 비해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주요 연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이 개선된 이유는 미중 무역전쟁과 신흥국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코스피와 코스피200 등 벤치마크 지수가 상승하고 바이오 등 일부 업종의 투자성과가 긍정적이었던 점도 수익률 개선의 배경으로 꼽혔다.

연기금 운용역은 "국내주식 간접투자는 코스피, 직접투자는 코스피200을 벤치마크로 활용하면서 고르게 투자하는 전략을 쓰는데, 8월 중 코스피가 다소 상승하면서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주요 연기금의 국내주식 운용성과가 8월 중 바닥을 다졌는지에 대해선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이 엇갈린다.

증권사 관계자는 "8월 말 이후 연기금의 국내주식 매도세가 주춤해지고 강달러에 기댄 이머징마켓 경상수지 개선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향후 연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 코스피가 단기급락했다"며 "외국인 매도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할 때 연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이 바닥을 쳤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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