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정부가 공인인증서를 폐지하는 전자서명법을 개정하고 나서면서 ICT 업계도 분주하다. 통신사 등은 블록체인 기술을 일정 수준 확보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대체 인증 수단을 선보일 계획이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 3사는 오는 12월 중순을 목표로 통합 공인인증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패스(PASS)라고 불리는 이 통합인증 시스템은 지난 7월께 첫 버전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SK텔레콤의 경우 T 인증, KT는 KT 인증, LG유플러스는 U+인증을 통해 별도로 인증을 진행했다.

PASS는 기존에는 인증번호를 문자메시지로 받아 다시 입력해야 하는 인증과 달리 지문이나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사용자 인증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현재 나와 있는 PASS는 본인 확인, 로그인 정도가 기본이다. 새로 공개되는 버전은 전자서명이 추가된 인증서를 발급해 기존 공인인증서를 완전하게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KT의 경우, PASS 이외에도 자회사 이니텍을 통해 이니패스(INIPASS)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니텍은 지난 6월 중순께 신규 공인인증기관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정을 받았으며 이후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니패스는 전자서명 등을 휴대폰 내 '트러스트존'과 클라우드에 보관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다른 자회사 KT M&S와 제휴해 전국 KT 직영점에서 통신사와 관계없이 발급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PASS와 별도로 블록체인 인증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각각 통신사들이 블록체인 개발 기술을 확보한 데다 정부가 공인인증서 폐기를 목표로 법을 개정하고 있어 관심이 높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기존의 인증서보다 유효 기간도 길고 사용 방식도 간단한 통신사 블록체인 인증에 눈을 돌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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