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국내 주식시장의 안정세를 확인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일 대비 8.20원 내린 1,126.10원에 거래됐다.

1,131.50원에 개장한 뒤 1,132.80원으로 살짝 오르는 듯했으나 레인지 하단을 향해 내리막을 탔다.

시장참가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전일 대비 상승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자 원화가 그동안 다른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던 흐름을 되돌린 것으로 해석했다.

매수세가 없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나온 네고물량이 상대적으로 낙폭을 키웠지만 전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보였던 레벨인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5원에서 1,132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단기간에 오버슈팅 하는 경향이 보였어도 계속 레인지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과도한 면은 있지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후에는 위안화와 연동해서 움직일 것 같다"며 "1,125원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계 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아직 1,130원대에서 팔고 싶었던 네고가 있었던 것 같다"며 "어제 역외에서는 이 레벨을 봤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히 와이드하게 움직일 것 같다"며 "저가매수가 어느 지점에서 나오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80원 내린 1,131.5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1,132.80원으로 살짝 오른 뒤 줄곧 내리막을 타 1,126.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5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33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276엔 오른 112.03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77달러 오른 1.1586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4.9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2.79원에 거래됐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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