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6일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되살아났다고 진단했다.

포트 피트 캐피탈의 킴 포레스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월 초 시작에 대해 너무 많이 걱정했다"며 "더 많은 기업이 시장 기대보다 우수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셀 사이드 애널리스트들의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다소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8월 채용공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인 지표"라면서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SEI의 짐 스미겔 최고 투자 책임자(CIO)는 "이날 주가 상승은 지난주의 하락이 투자자들의 펀더멘털에 대한 생각이 변해서가 아니라 단지 일상적인 변동성에 따른 것이란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향후 변동성은 지속해서 발생할 수 있으며, 주가가 큰 폭 오르는 것은 지나간 일"이라며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보다는 급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도 한층 경감됐다.

해리스 어소시에이츠의 빌 나이그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50년간 10년 국채 평균 금리가 6%이고, 요즘은 3%"라면서 "10년 국채금리 20~30bp 상승하는 데 대한 걱정은 훨씬 더 높은 금리가 적용됐던 지난 50년의 역사와 단절된 생각"이라고 진단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데이브 도나베디안 최고 투자 책임자(CIO)는 "금리가 내년에 경제와 증시를 망가뜨릴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금리가 상승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영향이 중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