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메리 데일리 신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미국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데일리 총재는 웰즐리대 행사에서 경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정책 정상화는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존 견해에 대체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달 초 취임 이후 첫 공식 발언에서 그는 미국 경제가 적정 수준으로 성장하는 골디락스 상황에 놓여 있다며 연준의 과제는 이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 수준으로 오르는 것은 희소식으로 성장세와 고용 시장 상황이 탄탄하다는 게 데일리 총재의 진단이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경제에 파문이 일어난다며 여러 가지 반응이 나올 수 있으나 금리를 올린 뒤에는 잠시 기다렸다가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한 뒤 재차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열리는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데일리 총재는 다음 회의 때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면서 근거에 철저히 입각해 의사를 표명하겠지만 개인적인 경험도 의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도움이 되는 사람은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이라며 연준의 정책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데일리 총재는 최근 확대된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 인상과 관련한 연준의 입장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므로 오히려 반길만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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