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주가가 큰 폭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강화되면서 상승했다.

1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2.7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230.10달러에 마감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긴축 의지가 확인되면서 달러가 강세다.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장중 한때 3.2%를 다시 넘었고, 2년 국채금리는 2.9%도 상회하면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에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18% 오른 95.906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하지만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장중 한때 40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부진하면서 금값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증시 불안이 심화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미 국채금리도 상승 폭을 줄였다.

금값이 최근 주요 저항선을 뚫어낸 데 따른 추가 상승 기대도 작용하고 있다.

금값은 현물가 기준으로 지난 15일 두 달 반만에 최고치인 1.233.26달러를 넘어섰다.

ABN암로의 조르지트 보엘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전고점을 뚫어낸 만큼 금 가격이 해당 가격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며 "이제 급한 쪽은 숏(매도) 세력"이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 SPDR 골드 트러스트 홀딩스 등 대표적인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도 금값을 지지할 요인으로 꼽았다.

금은 주식 등 위험자산의 변동성에 대한 헤지 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

렐리게어 증권의 수간드하 사크데바 연구원은 "지정학적, 거시적 요인들로 위험투자 심리가 시장에 풍부하게 돌아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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