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휴대폰 10대를 팔아야 겨우 TV 한 대 매출이 나온다. 최근 TV 시장은 초고화질의 초고가 TV 경쟁으로 뜨겁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8K QLED와 OLED TV로 세계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8K TV는 풀 HD TV보다 16배, 4K보다는 화소가 4배 더 많다.

22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부터 QLED 8K TV 판매를 시작한다. 이미 지난 19일부터 사전 판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QLED는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접목한 제품이다. 백라이트를 LED로 사용한 LCD TV라고 할 수 있다.

LG전자는 아직 8K TV 출시 일정을 확정하진 않은 상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9월 초 독일에서 열린 세계 가전 박람회(IFA) 2018에서 8K OLED TV를 첫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8K TV 시장이 오는 2022년까지 글로벌하게 500만대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부터 누적으로 하면 약 1천300만대 정도다.





다만 일부에서는 높은 가격 때문에 일반 소비자의 주머니가 열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8K TV의 가격은 삼성전자 기준으로 최저가가 65인치 700만원대, 85인치의 초대형 TV는 2천600만원에 이른다.

LG전자는 아직 출시 시점을 정하진 않았으나, 가격은 2천만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 9월에 열린 독일의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는 88인치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 때문에 매출로 직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며 "바로 수익으로 연결지어 생각한다기보다 이 정도의 기술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에도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8K TV가 상용화되기 어렵다는 데에는 콘텐츠 부재도 이유로 꼽힌다.

현재 최고화질인 4K 콘텐츠도 거의 부재한 데다 8K를 만들겠다는 곳도 일본 NHK 정도에 그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른 가전 업계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맨눈으로 확인하기에 거의 어려운 수준의 기술이다"며 "아직 풀HD를 4K로 업스케일링하는 방식이 통하는 단계다"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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