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외화를 원화로 바꾸는 수요는 점점 줄어드는 반면 원화를 외화로 환전하는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22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2017년 중 외국환은행에서 지난해 외화를 원화로 환전한 금액은 49억9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전년 67억6천만 달러에서 17억7천만 달러 줄어들었다.

2017년 중 원화를 외화로 환전한 금액은 60억6천만 달러로 전년 53억5천만 달러보다 7억1천만 달러 늘어났다.

최근 5년 동안 외화를 원화로 바꾸는 금액은 계속 줄어들었다. 2013년에는 73억4천만 달러였다.

한은은 정부와 함께 원화의 국제적 활용도를 제고하고, 우리 외환 부문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점진적인 원화 국제화를 추진해왔다.

주요국 중앙은행과 체결한 통화스와프의 활용도를 제고하여 원화의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정부와 함께 원-위안 시장 개설을 추진하고, 비거주자의 원화사용 확대를 장려했다.

그런데도 원화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 부족 등으로 해외에서 원화의 국제적 통용성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한은은 언급했다.

한은은 해외에서의 원화 환전이 늘어나는 등 원화의 국제화가 제고된다면 무역결제 등 경상거래에 있어서 환거래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경상거래 시 미국 달러화의 의존도를 낮추고, 대외지급 준비금 보유 필요성을 줄이는 등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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