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하이증시 호조 영향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40원 상승한 1,133.5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3% 넘게 급등한 선전증시와 2.5% 가까이 상승한 상하이 증시 영향으로 상단이 제한됐다.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으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튀면서 달러-원 환율도 1,135.6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다만 이후 다시 상승폭을 좁히자 이에 연동됐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51위안(0.22%) 내린 6.9236위안에 고시했다.

전반적으로 1,130원대 중반에선 달러 매도가 나오는 모양새다. 수출업체들도 1,135원 선에선 네고 물량을 내면서 추가 상승이 막히고 있다.

하단은 지지되고 있다.

중국 증시와 달리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하고 있어 달러-원 환율에서의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는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8원에서 1,136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오후에는 달러-원 환율이 다소 무거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 픽싱 나온 후 환율이 올랐으나 이후 급격히 꺾였고, 지금 다시 하단을 다지는 모습"이라면서도 "코스피도 좋아지고 있고 1,135원대에선 네고 레벨이라 오후엔 더 무거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이나 국내 주식의 외인 매도세로 달러-원 하단은 지지될 것"이라며 "지지력을 보이더라도 최근 변동성이 최근 워낙 커져서 1,128원까진 하단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상하이증시가 상승하는데도 저점 매수세가 하단 받치고 있다"며 "1,133원에 걸쳐 기술적으로 지지선이 단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하이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는 하락하고 있어 달러-원 환율이 지지될 것"이라며 "1,130원대 초반에서 제한된 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0.50원 상승한 1,132.6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리스크온에 따라 1,131.70원까지 하락하면서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에 하단이 지지됐다.

위안화 환율에 연동하면서 1,135.60원까지 고점을 키웠고 현재 1,1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현재 예상 거래량은 약 25억 달러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6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3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042엔 오른 112.54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75달러 내린 1.1505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6.9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37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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